러닝 열풍과 상관없이 뛰는 운동을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도 꾸준히 했었고 뛰고 난 후 땀을 흘리는 상쾌함이 좋아서 정적인? 운동보다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한다.
근처에 야외 러닝을 할 마땅한 곳이 없어 가까운 헬스장에 등록을 한 후 러닝화를 찾다가 장비충인 나에 눈에 딱 들어오는 녀석이 있었다.
이 녀석이 눈에 똭 들어오길래 바로 구매! 외관이야 더할 나위 없고 날렵해 보이는 게 그리고 그때는 잘 몰랐지만 카본플레이트라는 단어가 다른 러닝화들은 처다도 못 보게 만들었다.
"이거 있으면 뭐 러닝할 때 발 아플 걱정은 안 해도 되겠는데?" 싶었다.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베이퍼플라이는 경량성과 이쁜 디자인으로 러닝 하시는 분들이 많이 신는(고인물들이였어...) 러닝화인데
발 뒤꿈치와 앞쪽의 곡선형 솔이 러너들에게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한다.
색상 또한 정말 다양하다.
베이퍼 플라이에 기술적 특징
줌X폼 : 최고의 반발력을 제공하는 나이키의 혁신적인 소재
카본플레이트 : 발구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기술
초경량 설계 : 러닝에서의 피로도를 최소화
신발리뷰
제품의 장단점을 쓰기 전 러닝하면서 느낀 점을 먼저 작성하려고 한다.
이 신발은 나 같은 런린이들은 신으면 안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구매를 하게 된 배경은 ㅋㅋㅋㅋ 나름 오래 축구도 했었고 3km 뜀걸음은 많이 민망하지만 15분 정도 뛰었으니 (보통이라고 생각했다) 구매하고 나서 여러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보는데 ㅋㅋㅋ
"진선규 배우가 아직 신을 떄가 아니구나~"라고 하는 숏츠를 보고 "?????? 왜?? 너님들이 못 뛰는 거지 ㅋㅋ" 생각으로 뛰어본 결과
가볍다. 정말 가볍고 신발에 반발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통통 튄다!
신으면서 구름위를 뛴다면 이런 느낌일까? 나랑 너무 잘 맞는데? (그리고 뭔지 모를 이상함?)
신나게 2주를 뛰었다.
무릎이 아프다. 무릎이 삐걱대는 느낌이다. 그리고 2주 후 알게 된 뭔지 모를 이상함!
느낀대로 써보면 러닝화의 성능을 내 몸이 못 따라가는 느낌? 왜 커뮤니티에서 이런 말을 하는지 알았다.
카본플레이트를 장착한 이놈이 밀어주는 만큼 내 러닝 속도가 못 따라가는? 거기서 오는 무릎의 피로?
그리고 신발 아웃솔이 얇아서 밸런스의 문제도 느껴졌다.
런린이 한정이고 정말 잘 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러닝화겠다는 생각도 같이 드는 신발이었다.
장점과 단점
장점
- 정말 이쁜 디자인
- 경량성과 반발력(런린이도 느껴진다)
- 기록 단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글들이 넘쳐난다
단점
- 가격대가 높다. (20만 원대)
- 내구성(내구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다) 약하다
- 런린이들에게는 독이다.(장비충에게도)
결론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군대에서 3km 뜀걸음 특급을 달성한 사람들은 무리 없이 신을 수 있지 않을까?
나 같은 런린이들은 이 신발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하게 되더라)
유튜브에서 황영조 선생님의 뼈를 뚜드려 패는 말씀을 들으면서 얼굴이 화끈해졌다.
런린이들은 좀 더 벨런스가 잡혀있는 모델을 구매하는 걸 추천하고
베이퍼플라이는 중급~ 고급 러너들에게 어울리는 신발이라는 걸,, 그리고 나 같은 장비충들이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