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누구에게는 보람찬 한 해
누군가에게는 후회뿐인 한 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그런 한 해
무탈하게 1년을 보냈다는 거 자체가 소소한 성과가 아닐까 싶은데
곧 다가올 1월1일 "신정"
어렸을 때 문득 왜 "신정"과 "구정'이 나뉘어져있을까?
이 궁금증이 1월1일이 다가오면 나를 지배했었다.
오늘은 왜 "신정"과 "구정"이 나뉘어져 있는지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신정(新正)의 도입과 역사적 배경
신정은 양력 1월1일을 가리키는 말로, '새로운 정월'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96년 고종 황제가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태양력(양력)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던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여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태양력 도입의 의의
1. 국제 표준화 : 서구 열강과의 외교, 무역 등에서 시간적 괴리를 줄이고자 헀다.
2. 근대화의 상징 : 달력 개혁은 조선의 근대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상징적 조치
3. 과학기술의 수용 : 태양력은 당시 최신 천문학 지식을 반영한 것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일환
일제강점기의 영향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음력 설 쇠기를 금지하고, 양력 1월1일을 명절로 지내도록 강요하였다. 이 떄 양력 1월1일을 '신정(新正)' 이라 부르고, 음력 설을 '구정(舊正)'이라고 부르게 했으며 이는 음력설을 오래되고 폐지되어야 할 것으로 여기게 하려는 의도였다.
설날(구정)의 전통과 의미
설날은 음력 1월1일을 가리키며, 한국의 가장 중요한 전통 명절 중 하나이다. 설날의 유래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시대부터 설날을 국가적 명절로 지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에게는 긴 전통을 가진 날이다.
설날의 전통 풍습
1. 차례와 성묘
- 차례 :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내는 것. 주로 설날 아침에 지내며, 떡국이나 과일, 나물 등을 차린다.
- 성묘 : 조상의 묘를 찾아가 참배하고 묘소를 정리한다
2. 세배와 덕담
- 세배 : 어른들께 절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진귀한 시간이다 ㅋㅋㅋㅋ)
- 덕담 : 어른들 뿐만 아니라 좋은 마음을 담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3. 전통놀이
- 윷놀이 :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말을 움직이는 놀이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즐기는 놀이
(우리는 각 가족끼리 팀을 만들어 그날 저녁 밥 사기를 하였는데 뭔가 걸려있으면 윷놀이는 과격해진다)
- 제기차기 : 제기를 발로 차올리는 놀이 (요즘에는 잘 안 하는 거 같다.. 학교에서도 군대에서도 제기대회가 있었고 요즘 친구들은 제기 자체를 알라나 모르겠다 ...)
- 연날리기 : 연을 날리며 새해 소원을 빈다(예전에는 한강에만 가도 명절 관계 없이 연을 팔았고 중에 몇명은 항상 아빠 손을 잡고 연을 날리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연 자체를 본적도 없다)
- "집안에 따라" 섯다 혹은 고스톱 : 아~~ 보는 맛이 있다. 우리는 야식을 걸고 대표들이 나와서 했는데 아직도 소위 말하는 족보를 모르지만 보는 맛이 일품이다.
- 설빔 입기 : 요즘은 설빔이란 단어를 들으면 설빙? 이라고 알아 듣지 않을까?
새해를 맞아 새 옷을 입는 풍습이지만 보통 한복을 입는다. 그래서 예전에는 미취학 아가들이나 저학년 친구들은 한복을 입고 오고는 했다.
신정과 설날의 변천사
1. 1896년 : 고정 황제가 태양력을 공식 도입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음력 설을 새해의 첫날로 지냈다.
2. 일제강점기(1910~1945)
- 일본이 양력 1월1일을 "신정" 음력 정월 초하루를 "구정"이라 부르도록 강요
- 1914년부터 음력설을 공식 폐지하고 양력설만 인정
3. 1949년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는 신정만 3일 연휴로 지정되고, 구정은 공휴일이 아니였다.
4. 1985년 : 음력설이 '민속의 날'로 명칭이 바뀌어 하루의 법정 공휴일로 인정
5. 1989년
- '민속의 날' 이 '설날'로 명칭이 변경되고, 3일 연휴로 확대
- 이는 전통문화 복원과 가족간의 유대 광화를 위한 조치
6. 1999년: 신정 연휴가 현재와 같이 1일로 축소
현대의 신정과 설날
현재 한국에서는 양력 1월1일(신정) 과 음력 설날 모두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신정의 현대적 의미와 풍습
1. 국제적 동시성 : 전 세계와 함께 새해를 맞이 한다는 의미를 갖을 수 있다.
2. 새해 맞이 행사
- 보신각 타종식 :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대표적이다.
- 해돋이 행사 : 전국 각지의 명소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빈다.(차도,, 사람도..무지막지하다)
3. 새로운 한 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새해 계획을 수립한다.(언제나 실패)
4. 신년 인사 :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보낼수있다.
설날의 현대적 변화
1. 가족 모임의 간소화 :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인해 대규모 가족 모임이 줄어들고있다.
(이런 점들이 좀 많이 아쉬운 거 같다.. 명절이 다가오면 할머니 집을 간다는 설레임이 나를 잠 못 이루게 만들고 가면 3일이 너무 짧았다.. 요즘은 그 시간을 활용해 여행을 간다던가 집에서 쉬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모습들이 사라저가는데 있어 아쉬움이 크다)
2. 세배 문화의 변화 : 모임이 간소화가 되니 만나서 세배인사를 드릴 상황이 없다. 그렇기에 요즘은 카카카오톡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당연시 되고 있다.
3. 해외 여행 증가 : 긴 연휴와 연차를 활용하여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 전통 놀이의 현대화 : 이제 옛날 구닥다리 놀이가 아닌 온라인 게임 등 전통놀이가 좀 더 접하기가 좋아졌다.
용어 논란
국립국어원은 '신정'과 '구정'이라는 용어가 일본어 투 표현이라는 논란에 대해, 순화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논란을 피하고 싶다면 '양력설' , '음력설'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결론
신정과 설날은 한국의 역사적 변천과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신정은 국제화와 근대화의 상징으로, 설날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두 명절은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한국인들에게는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중요한 날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이중적 새해 문화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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