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가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 공개된 후
많은 평들이 있더라구요?
시즌 1의 엄청난 성공 이후 , 전 세계가 기다리던 후속작이였는데요
저는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시즌2를 보고 느낀점을 솔직하게 정리 해볼려고 합니다.
1)스토리와 연출
- "스토리, 확장된 세계관이지만 몰입감은 부족했다."
"시즌 2는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며 배후 세력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시작이됩니다.
초반부에는 게임 외부에서의 갈등과 음모가 강조되었는데, 이 부분은 흥미로웠지만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고
특히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게임 진행 자체가 시즌 1만큼 긴장감이 없던점이 많이 아쉬웠다.
"O.X 투표 장면에서 참가자들이 갈등하는 모습은 당연히 나와야할 씬이였지만 결과는 너무 뻔히 예상되었다."
2)배우들의 연기 : 빛난 연기와 아쉬운 점들
"새로운 배우들과 캐릭터들, 매력적이지만 서사가 부족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엄청난 흥행으로 인해 네임드 배우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이 많은 네임드 배우들의 여러의미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기존 배우들의 활약
이정재(성기훈)
이정재는 한층 더 깊어진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게임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기훈의 복잡한 내면을 잘 표현하기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같은 감정선이 반복되면서 캐릭터 자체의 입체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이병헌(프론트맨)
프론트맨은 이번 시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성기훈과의 대립 구조를 강화했습니다. 이병헌 특유의 연기는 역시 이병헌이다! 라는 느낌을 주었으며 프론트맨의 냉혹함과 복잡한 심리 그리고 중간중간 디테일한 표정연기까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서사가 충분히 풀리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 새로운 캐릭터와 배우들
임시완
임시완은 실패한 코인 투자자이자 유튜버로 등장해 요즘사회에 충분히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였다.
연기력 자체로는 너무 좋았지만.. 역시 조유리와의 서사도 부족하고 이명기라는 캐릭터의 서사도 부족했다.
최승현(탑)
최승현은 약물 중독 래퍼 타노스를 연기하며 여러 논란 속에도 극중 존재감이 강렬하기는 했다.
계속 의문이 들었던게 진짜 캐릭터 자체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지.. 대사전달도 잘 안되고 굉장히 과한 몸짓과 표정?으로 몰입도를 떨어트리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전재준(박성훈)
전재준은 트랜스젠더 캐릭터 조현주로 등장해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진짜 트랜스젠더 배우를 캐스팅했다면 그거 자체로 서사고 뭐고 필요없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약간 제한사항이 있는지라... 연기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중 후반부 특전사 출신 설정은 ..... 납득이 안가드라
양동근(Y.D.G)
노름빛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용식 역할을 맡았다. 양동근 연기야 뭐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와 캐릭터의 해석 또한 훌룡했다고 생각은 하는데....어머니 금자와의 감정적인 장면들이 뭔가 조금,... 감질맛이 난다그래야하나 .. 기면 기고 아닌면 아닌건데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진욱
아픈 딸을 위해 참가한 경석 역을 맡았다. 이진욱이다... 나름 시즌2에서 서사를 길게 보여준? 캐릭터라 주요인물이 될 줄 알았으나.. 등장씬이 한 동안 없다가 툭하고 나오더니 반란 참여.. 그리고 퇴장...
이진욱을 이렇게 소모했다는게 너무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나름 서사가 있는 거지 이 캐릭터도 있으나 없으나 극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아서 그냥 소모성인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용궁선녀
용궁선녀 역을 맡은 채국희 극 중 초반에 나와서 눈 부릎뜨고 카리스마 있는 무당이길래 뭔가 대단한 혹은 간간히 나오더라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까했는데 극중 비중도 크지 않고 중간에 툭 튀어나와서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이 무당이 왜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다윗
민수 역을 맡은 이다윗은 소심하고 본인의 소신없이 이리저리 치이는 자신감 하나 없는 비겁한 찐따 역을 맡은 거 같은데 보는 내내 승질이 나드라. 이다윗과 잘 어울리게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든 거 같아서 보는내내 승질이 많이 났다.
강하늘
해병대 출신의 대호 역을 맡았다. 강하늘 답게 강하늘이라서 나오는? 그런 연기를 했으며 공기놀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중심에 들어오나 싶었는데. 성기훈의 반란 이후에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놈은 총소리가 무서워서 사격조차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일언방구도 없는 전재준이 사격에 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대호 캐릭터의 몰입을 박살냈다.
공유
시즌 1에서 딱지치기로 참가자를 모집했던 공유는 이번 시즌에도 잠깐 등장했다. 이 등장이 오징어 게임 시즌 2 통틀어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뿜지 않았나 싶다. 너무 압도적이였어... 러시안 룰렛을 할때의 그 표정연기는 공유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숙자들에게는 왜 갔는지 뭐 그냥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퇴장한게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58년 개띠 오명규 사장님
이질감없이 오명규 사장님 그 자체였다.
오달수&최우석
맡은 역할이 굳이 있어야 하며 오달수는 왜 갑자기 장비를 뒤지고 적발되니 사람을 바다에 빠트리지를 않나..
최우석은 그렇게 친한 형님이 죽었는데 금새 훌훌 털어버리고 시종일관 반푼이 모습을 보여준다.
위하준
형인 프론트맨을 찾으러 오달수에게 구해진 뒤 긴 시간 오달수와 같이 섬이란 섬을 다 뒤지고 다니는데
연기를 떠나서 캐릭터 설정 자체가 애매모호하다.
그리고 통틀어서 위하준, 성기훈, 최우석 그리고 조력자들 게임을 진행하는 주최측을 찾기 위해 긴 시간 계획을 세우고 노력했지만 저격총 2발에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 되는 모습들이나.. 최정예들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해둔 폭탄에 리타이어되는 부분 등 아쉬운 점이 많다.
3)새로운 게임 : 신선했지만 임팩트는 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공기놀이, 제기차기, 팽이, 비석치기 같은 전통놀이를 활용한 게임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렸다로 볼 수도 있지만. 5인6각 경기 내내 응원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너무 몰입이 안되었다. 시즌1 한 게임 한 게임이 살얼음판이 였기에 목숨이 걸려 있으니 참가자들은 악에 받혀 있거나 살기 위해 배신하는 것도 세력을 만드는 것도 하다 못해 기습을 하는 것도 요소요소로 볼 수 있었는데
시즌 2는 뭐 운동회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에서 지면 당장 죽게 생겼는데 웃으면서 응원하는 모습은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였다..
4)수많은 논란! 그 속에 이뤄낸 성과들
-논란
스토리 전개의 늘어짐 :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떨어짐
(그렇다고 서사를 다 챙긴것도 아니다)
불필요한 장면과 캐릭터들 : 보다보면 굳이 이 캐릭터들이 있어야 하나? (오달수 최우석 등 ) 서사에 큰 의미없이 퇴장한 그리고 의미없이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들
게임의 임팩트 부족 : 가족오락관에 가까운 느낌
배우들의 네임드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배우들의 네임드 덕에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졌다.
(얘 왜 안 나오지? 이것 뿐이야? 비중이? 뭐야? 이렇게 소모한다고 ? )
-성과
글로벌 흥행기록 : 공개 직후 93개국 넷플릭스 TV부분 1위를 차지하며 시즌 1에 이어 또 한번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문화적 영향력 : 자본주의 시스템과 인간 본성에 대한 메세지를 통해 사회적 논의를 촉발
확장된 세계관 : 게임의 배후 세력과 그들의 목적을 더욱 심층적으로 다루며 후속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둠
총평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새로운 시도와 확장된 세계관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였지만 일부 캐릭터와 장면들이 불필요하거나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였으며, 특히 강하늘과 공유, 이진욱 같은 배우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점, 빈약한 서사, 없어도 될 것 같은 캐릭터들의 등장들이 몰입도를 깨트렸지만 오징어게임이라는 이름으로 93개국 1위라는 글로벌흥행 성과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3까지 가기위한 빌드업였는지 아니면 시즌3 또한 시즌2 처럼 빈약할지는 시즌3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시즌2를 보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오히려 흥미를 잃게 되어서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