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저녁으로 가지고 간 소고기와 브랜디, 사케, 맥주를 마시고
기절했다..
처음 마셔보는 사케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작년 사량도에가서 우리 내무부장관님께서 뜬금 없이 하나 있는(상도와 하도가 있는데 하도에는 하나뿐이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볶아보고 싶다고 하시면서 극구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볶았다.
결과는 대만족!! 그리고 다시 오기까지 일부러 머리를 하지 않고 이번에 가면 머리를 펴보겠다고 ㅋㅋㅋ 미리전화까지 하면서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다시 가고 싶었던 중화요리 집 "문수반점"
(중화요리 집이 두 곳이 있다. XX반점과 문수반점이 있는데 문수반점으로 가는게 좋다.)
미용하러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영업을 하는지 볼 수가 있는데 ...닫았다...
어제는 정기휴일... 오늘은 왜죠 ??
장관님 머리 할 동안 기다리면서 심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이렇게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지워졌다......
기다리는데 너무 지루해서 미용실 위쪽으로는 안 가본 거 같아서 한 바퀴 돌생각으로 쭈욱 걷고 있는데
최영장군 사당이 있었다... 그냥 있나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우연히 앞에 있길래 한 번 읽어보고 갔다.
장관님 머리가 다 끝나고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통영의 치킨집 "바삭돌이" 이름부터 너무 귀여워서 한 번 먹어보고 싶어가지고 문수반점이 닫는다면 포당해 갈 생각이였다.
순살로 후라이드 반 양념 반 포장 후 복귀 ! (국내산 가슴살이다)
그리고 준비해 간 소형 그릴에삼겹살을 꿔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둘째 날 장관님 머리 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
이 날은 날도 꾸리꾸리해서 어디 가기도 애매했고
애초에 머리가 2시에 시작해서 6시에 끝났다!
여차여차 해서 저녁먹으러 앉았을 때는 7시 반 정도
특별히 할 꺼 없이 늘어질려고 온 거라서 아쉽지는 않았다.ㅋㅋㅋ
무엇보다 장관님 머리가 잘 나와서 만족이였다.
(여기 미용실 선생님 고수의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