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언제쯤이라고 콕 찝을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볶음요리보다는 국물요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순대국을 먹을수 있을 쯤인거 같기는 한데 그때 국밥과 함께 흥미가 생긴 음식이 바로 일본라멘이다.
무심코 간 곳에 돈코츠라멘이 있다면 먹어보고 배달 전문점에서 시켜 먹어보고 했지만 역시 아쉬움 뿐이였다.
시간이 된다면 꼭 서울에 방구 좀 끼는 라멘 집을 돌아보는 것이 하나의 목표이기도 했다.
"하카타분코"는 아는 형님이 지나가듯 말해준 곳인데 생각이나서 쉬는 날 대뜸 가보았다.
하카타분코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19길 43
4.1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19길 43
영업시간 : 평일, 주말 : 오전 11:30~03:00
주차 : 근처에 알아서 대야함
오픈시간 11:30분에 맞춰서 갔는데 앞에 대기하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정면에서 찍지 못했다.
하카타분코는 2004년에 문을 연 일본식 라멘 전문점으로 한국에서 일본 라멘이 생소하던 시기에 정통 돈코츠 라멘 문화를 정착시키며 48시간 동안 우려낸 돼지뼈 육수를 사용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하며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그 만큼 발전이 없다고 혹평하는 글과 영상들도 있드라)
대표적인 메뉴로 인라멘과, 청라멘이 있다. 오른쪽에 있는 차돌단면은 오후 10시 이후에 가능한 야간메뉴라고 한다. (저 차돌단면이 맛도리라는 소문이 있다)
인라멘과 청라멘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먼저 들어가신 손님들이 청라멘을 시키길래 난 인라멘을 그리고 미니차슈덮밥을 시켰다. 맥주도 고민을 했지만 아침이라 건너뛰었다.
메뉴가 나오는데 까지는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딱 보기에도 꾸덕하니 국물이 깊어보인다. 인라멘은 돼지비계를 갈아서 넣어주는 거 같았다.
막바지 열심히 그릇위로 비계를 가는 모습을 보았다.
반찬으로는 김치와(제품맛), 생마늘이 있는데.국물을 한 번 맛 보고 생마늘을 겁나게 찧어 넣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들부들한 차슈와 은은하게 올라오는 마늘향, 녹진한 육수, 그 육수가 면에 들러붙어서 올라온다.
그간 배달전문점이나 있길래 시킨 돈코츠라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 일본라멘, 돈코츠라멘은 이런느낌인가? 싶을 정도로 육수의 녹진함에서부터 차원이 달랐고, 무엇보다 간이 겁나게 짜다. 못 먹을정도로 짠 느낌보다는 가본적은 없지만 왠지 일본에서 먹는다면 요정도 염분수치가 느껴질꺼 같은 맛?
묵직한 국물을 좋아하는 터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단!! 역시 많이 느끼하고 기름지고 더부룩하다. 맛과 별개로 점심 쯔음 이 라멘을 먹으면 저녁은 못 먹을 정도로 (실제로 못 먹었다) 속이 더부룩하다.
덮밥의 덩치에 비해 고기도 듬뿍 올라가 있고 짭쪼름하니 괜찮았다.(냄새가 난다는 말도 있었는데 이날은 나지 않았다) 무난한 덮밥이였다.
단!! 덮밥도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밥이 너무 질었다. 진 밥을 덮밥으로 먹을라니까 그 부분은 아쉬웠다.
하카타분코 말고도 분명 더 맛있는 돈코츠 라멘 집이 있을 것이다.
어설픈 라멘이 아닌 뭔가 제대로 된 돈코츠 라멘은 하카타분코가 처음이니 나의 돈코츠 라멘의 기준이 될 거 같다. 너무 맛있게 먹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하카타분코 말고도 이 지역 근방에 방구 좀 낀다는 라멘 집들이 여럿 모여있더라. 그 중에는 미쉐린을 받은 라멘 집들도 있었고.. 차차 가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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